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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2015.12.23

홍상호 DOP Interview

Q _ 안녕하세요 포스트 프로덕션과 촬영을 해본 소감은 어떠신지요?

보통 촬영을 할 때 포스트 프로덕션이 현장에 함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때가 있어요. 후반작업이 어떻게 진행 될 지 모르니 이렇게 저렇게 다양하게 찍어야 하는 상황에 놓일 때가 많죠. 
그러면 한컷 한컷 소요되는 시간은 여러 사람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죠. 합성 작업이 복잡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는 포스트 프로덕션에서 작업자가 촬영 현장에 나올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는 현장에 나온 작업자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요. 이미 콘티상에서 찍어야 할 양이 많다거나, 원하는 것이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일이거나 하는 경우이지요. 
어렵거나 시간이 많이 모자라는 것을 알기에 최소한의 것만 이야기하고 다른 방법으로 소스를 확보 하기도 하죠. 

포스트 프로덕션 진행의 촬영은 일단 마음이 약간 편안해져요. 아무리 어렵거나 시간이 없는 상황이어도 이들이 원하는 것을 촬영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가 되고, 그 어려운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것이기에 보통의 현장에서 경험 할 수 없는 재미도 있어요. 이미 회의 때부터 소스 잘 찍어서 '칸'에 가자는 농담을 하기 시작하죠. 그만큼 소스 촬영이 어려운 일이기에 어디서 진행하는지에 따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죠.

 
 

 

Q _ 저희 GIANTSTEP STUDIO 공간은 어땠나요? 일반 전문 세트장에서 촬영 하셨을 때와 달랐을것 같은데요...

스튜디오 공간을 처음 접했을 때 그 공간이 존재하는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어요. 후반 작업 중에 부족한 소스를 바로 만들어내기 위해 존재하는 아주 훌륭한 공간이죠. 
당연히 일반 세트보다는 전력도 적고, 좁은 공간이어서 조명을 셋팅하기에 어려운 점은 있었지만 각 파트의 후반작업자들이 이따금씩 다녀가면서 조언을 해주니, 그런 단점들이 잘 부각 되지는 않았죠.

 
 
 
 

Q _ 포스트에서 직접 소스를 촬영하는 경우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요?  오늘 촬영을 하시면서 느낀신점은?

소스를 어떻게 촬영해야 나중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지의 내용 전달이 확실하기 때문에 보통의 촬영 현장보다 더 많은 이해도를 가지고 촬영하게 되죠. 
많은 공을 들여 촬영하게 되는 소스가 잘못된 내용 전달로 인해 버려지는 일도 많아요. 내용 전달 오류의 대부분은 여러 사람을 거쳐서 전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포스트에서 직접 소스를 촬영하게 되면 이해가 확실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소스를 시간들여 촬영 해야 할 일이 줄어들고, 중요한 소스는 더더욱 공과 시간을 들여 촬영 할 수 있어요.
오늘도 이와 같은 이유로 불필요한 컷들이 사라지면서 필요한 컷에 공을 들이는 시간을 늘릴 수 있었죠.

 
 
 

Q _오늘 촬영한 카메라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VISION RESEARCH 제조사의 PHANTOM FLEX 4K라는 이름의 초고속카메라입니다. 4096×2160 사이즈로 1000fps 촬영이 가능합니다. 
물론 더 적은 사이즈로(2048×1080) 더 높은 고속(1950fps)이 가능하지요. 여러 고속카메라들 중 아직까지는 가장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카메라는 초고속 촬영에만 유용합니다. 아리플렉스, 레드, 소니등에서 제공하는 카메라에 비하면 관용도(Dynamic range), 선예도(Sharpness)가 많이 떨어집니다. 

 
 
 


Q _ 최근 카메라 장비의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필름을 주로 쓰다가 레드원을 시작으로 디지털 카메라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디지털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책 한권의 주요 내용을 하루만에 머릿속에 넣은 적도 있었어요. 당장의 생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새 버전의 카메라가 출시 될 때 대부분의 카메라제조사들이 공통적으로 개선시키는 것들이 있어요. 
더 넓은 색영역(Color space), 관용도(Dynamic range), 그리고 더 좋은 선예도(Sharpness). 특히 색영역은 이제 제조사별로 경계가 거의 사라졌다고 봅니다. 
크게 ACES색영역을 쓰는 제조사와 자신들의 고유 색영역을 쓰는 제조사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이미 이러한 색 영역들이 가시광선의 영역을 넘어서서 촬영이 가능해 졌습니다. 관용도와 선예도도 점점 그렇게 변하는 것 같아요. 
믈론 그렇다 해도 각 제조사들이 가지고 있는 룩이라는 것은 존재 하지만 D.I작업으로 넘나들기가 쉬워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현재의 슈퍼35mm 센서 사이즈에서 중형센서로 넘어가는 시기가 곧 올 것 같습니다. 
물론 데이터의 양이 또 많이 늘어나겠지요. 카메라와 저장장치는 이렇게 급변하는데 계속 느리게 따라오는 것이 CPU입니다.
그로인해 포스트프로덕션들은 작업이 점점 더 힘들어지지요. 제일 안타깝게 생각되는 점이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Q _ 마지막으로 ..GIANTSTEP에서는 변화하는 디지털 촬영 매커니즘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도움이 될수 있는 조언 부탁 드립니다.

저도 자이언트와의 작업을 통해 배운 것이 정말 많습니다. 조언을 하기에는 좀......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을 한번 더 언급하는 정도로 할까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계속 정보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알고 있는 것보다 모르는 다른 것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필름 시절에는 디지털로 이렇게 빨리 변화할지 몰랐기에 과도기를 거치면서 공부할 시간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앞날의 변화에 대해 관심 있어 하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변화해도 그렇게 큰 과도기 없이 물 흐르듯 지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한 시기에 정보가 부족한 사람들,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버티기 힘들어 질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자이언트스텝이 시도하고 싶어하는 새로운 분야에 전문제작팀(PD팀)이 큰 힘이 되지않나 생각합니다. 
제작팀이 존재하는 포스트프로덕션은 이런저런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홍상호 (촬영감독)

2002. 01. ~ 2003. 12. 홍등. 조명조수
2004. 01. ~ 2012. 06. 촬영조수
2012. 06. ~ 현재       촬영감독